여우짓
등장인물
이민수(28세/남): 헌팅포차에 온 촌스러운 남.
나여우(26세/여): 민수를 친구와 꼬시기로 한다.
두여시(26세/여): 여우의 친구.
김두호(28세/남): 민수의 친구.
줄거리
나여우는 친구 두여시랑 이민수를 꼬셔보자는 내기를 한다.
헌팅으로 여우의 무리와 민수의 무리는 합석한다.
여우와 여시는 민수를 꼬시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1:1 데이트를 위해 여우와 여시중 선택해 달라고 한다.
여우를 선택을 한 민수, 그리고 여우는 민수를 바로 버리려고 하지만 민수의 솔직한 모습에 호감을 느낀다.
#1 어느 헌팅 포차/밤
이민수(28세/남), 김두호(28세/남)은 술집으로 들어온다.
그리고 자리에 앉는다.
사람들은 쑥덕거린다.
민수와 두호의 옷차림이 너무 촌스러워서이다.
민수와 두호의 자리에 약간 먼 곳에 앉은 나여우(26세/여), 두여시(26세/여).
둘은 민수와 두호를 보고 비웃는다.
여우: 야 쟤들 너무 촌스럽지 않냐?
여시: 그러게. 좀 꾸미지.
여우: 쟤들도 헌팅이 목적이겠지?
여시: 나랑 내기할래?
여우: 무슨 내기?
여시: 쟤 말이야.
여시는 민수를 가리킨다.
여시: 우리 둘 중에 쟤한테 선택받기!
못 받은 사람이 소원 하나 들어주기!
여우: 좋아! 약속한 거다?
여시: 응!
여우와 여시는 민수와 두호에게 다가간다.
그리고 민수와 두호에게 말을 건다.
여우: 저기...
민수: 네?
여시: 저희랑 합석 하실래요?
민수: 정말요?
민수와 두호는 서로를 기쁘게 바라본다.
두호: 물론이죠. 앉으세요.
합석을 한 여우와 여시는 술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나간다.
여우: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?
민수: 아 저는 이민수 28세입니다.
두호: 저는 김두호 28세입니다.
여우: 반가워요. 저는 나여우 26세에요.
여시: 저는 두여시 26세에요.
민수: 아 이름 이쁘시네요.
여우: 민수씨는 취미가 뭐에요?
여시: 민수씨 술 잘 마셔요?
여우: 민수씨는 직장인?
여시: 민수씨 운동하세요?
여시는 민수의 허벅지에 손을 갖다 댄다.
살짝 놀라는 민수.
두호는 여우와 여시가 민수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을 멀뚱히 바라본다.
민수는 두 여자의 관심이 어색하다.
민수: 저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고요. 술은 1병정도?
취미는 애니 보기. 운동은 홈트합니다.
여시: 아 어쩐지~
여시는 민수의 팔뚝을 만진다.
팔뚝에 힘을 주는 민수.
여우는 여시를 살짝 흘려보고는
여우: 저희 여기 나가서 1:1 데이트 어때요?
두호: 좋아요!
민수: 네.. 뭐..
여시: 그럼 같이 가고 싶은 사람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일치하면
커플입니다~
여우: 하나, 둘, 셋!
두호는 여시를 여시는 민수, 민수는 여우, 여우는 민수를 가리킨다.
여시: 아 젠장.
민수와 여우의 손이 서로를 가리킨다.
여우: 소원이다?(여시에게)
여시: 그래 (뾰로통 한 얼굴)
민수: 소원이요?
여우: 아 아니에요. 나가죠.
#2 길거리/밤
민수와 여우는 길거리를 걷는다.
여우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는다.
민수: 여우님도 직장인이세요?
여우: 네 뭐.
(조그마한 목소리로) 얘 왜 이렇게 전화 안 해?
민수: 네?
여우: 아 아니에요.
이때 여우의 전화가 울린다.
여우: 여보세요? 어?! 뭐라고? 알겠어. 지금 갈게.
여우는 전화를 끊고 미안하다는 표정으로.
여우: 저기 미안해요. 지금 엄마가 사고가 났다네요.
민수: 저도 도와드릴게요.
여우: 아니에요. 혼자 가도 돼요. 그럼 이만.
민수: 저기 전화번호라도 가르쳐주시면...
여우: 네?
민수: 보니까 저를 두고 내기 하신 거죠?
여우: 네?
민수: 이런 경험 한두 번이 아니라서요. 하하.
하지만 여우님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요.
연락 이어 가고 싶어요. 괜찮으시다면요?
여우는 고민하는 표정. 그리고
여우: 네 여기요.
여우는 민수에게 번호를 찍어준다.
여우: 그럼 이만.
여우는 자리를 뜨고 민수는 걸어가는 여우에게 말한다.
민수: 또 봐요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