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웅이 왔다
등장인물
김태민(30세/남): 탈북자, 천향리 동네로 이사 온다.
박병규(40세/남): 경찰이다. 태민을 쫓는다.
이사직원1, 아주머니1, 할머니1, 할아버지1, 경찰1
#1 천향리 입구/아침
김태민(30세/남).
태민은 터벅터벅 걸어온다.
마을입구는 천향리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있다.
태민의 우울한 표정.
태민은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.
#2 태민이 이사 온 집/아침
태민이 도착한 곳은 어느 주택 집.
이사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.
태민은 분주한 곳에 동참한다.
태민: 여기 놔두시면 돼요.
#3 태민이 이사 온 집/저녁
태민은 이사 직원들을 배웅한다.
태민: 고생하셨습니다.
이사직원1: 네. 화목하세요~
태민은 짐 정리를 하다가 하암- 하품을 하며 침대에 눕는다.
(플래시백)//누군가를 태민이 죽이는 장면//
태민은 좋지 않은 생각이 떠올라 괴로워한다.
#4 천향리 동네 마을회관 앞/낮
태민은 동네 마을회관을 기웃거린다. 손에는 떡이 들려있다.
마을회관에서 나오는 할머니1.
할머니1: 누구야?
태민: 안녕하세요. 이 마을로 이사 온 김태민입니다.
할머니1: 젊어 보이는데 이런 촌구석에는 왜 왔어?
태민: 아. 휴양차 왔어요.
할머니1은 마을회관을 가리키며.
할머니1: 들어와-
태민은 따라 들어간다.
#5 천향리 동네 마을회관 안/낮
마을 회관 안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춤을 추고 있다.
(E) 트로트 소리가 들린다.
할머니1은 음악을 꺼버린다.
아주머니1: 왜 흥 올랐는데 꺼버려요?!
할머니1: 우리 마을에 청년이 이사 왔어. (청년을 가리키며) 인사해.
태민: 안녕하세요. 30살 김태민입니다.
모두들 박수친다.
아주머니1: 왜 우리 마을로 온 거야?
태민: 조용해서요.
할머니1: 이럴 땐 막걸리지.
아주머니1: 왜 갑자기 얘기가 그리로 가요?
할머니1: 청년이 들어왔는데 축하해야지.
태민을 보며
할머니1: 막걸리 몇 병 사와.
태민: 네..
CUT TO
막걸리를 두 손에 가득 들고 마을회관 안으로 들어오는 태민.
할머니1: 아이고 통도 크고 마음에 들어.
마을회관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술을 마신다. 태민도 마찬가지.
모두들 취한듯하다.
아주머니1: 태민군. 이 마을로 온 진짜 이유가 뭐야?
태민: 트라우마 때문에요.
아주머니1: 트라우마?
태민: 저는 탈북자에요.
태민의 말을 듣고 웃는 얼굴에서 정색하는 표정으로 변하는 마을 사람들.
할머니1: 빨갱이야?
할아버지1: 우리 마을에 뭐 뜯어 갈게 있다고!!
마을사람들은 화를 낸다.
아주머니1: 진정하세요. 총각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.
태민: 네..
태민은 술이 깬다.
#6 태민의 집/밤
태민은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침대로 눕는다. 후회하는 표정.
태민: 얘기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.. 술 때문에... 젠장.
태민은 베개에 얼굴을 묻는다.
#7 천향리 마을회관 앞/아침
아침 일찍 마을회관 앞으로 가는 태민.
마을사람들은 태민이 오는걸 보고 모두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외면한다.
분위기를 파악한 태민은 되돌아가려 한다. 그 순간
아주머니1: 아이고 큰일 났어요. 또 멧돼지가 내려 왔어요!
모두들 웅성웅성 댄다.
아주머니1: 아이고 또 농작물 망치겠네..
태민: 어디죠? 같이 가요.
모두들 태민을 보고.
아주머니1: 따라와요.
마을사람들은 태민을 앞세워 따라간다.
#8 아주머니1의 밭/아침
아주머니1의 밭에 도착하자 큰 멧돼지와 새끼 멧돼지가 보인다.
태민은 손을 크게 뻗으며 큰 멧돼지에게 다가간다. 큰 멧돼지가 움찔 거리며 뒷걸음질 하지만 콧김을 내뿜으며 태민에게 달려온다.
태민은 재빠르게 피한다. 그리고 품안에 칼을 꺼낸다. 다시 다가오는 큰 멧돼지의 눈을 찌른다. 고통스러워하는 큰 멧돼지. 멧돼지들은 도망간다.
#9 천향리 마을회관/낮
동네사람들은 자축을 한다. 그리고 태민에게 저마다 친하게 다가간다.
아주머니1: 고마워요. 덕분에 멧돼지가 이제 안 오겠네요.
저마다 술을 마시며 춤을 추는 사람들. 태민도 기쁜 표정.
#10 천향리 마을 입구/낮
박병규(40세/남).
박병규의 목에는 공무원증이 걸려있다.
천량리 입구로 들어오는 병규.
병규: 이 촌구석까지 왔을까?
병규는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.
#11 천향리 마을 회관 밖/낮
병규는 마을회관 앞에 도착한다.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들린다.
병규: 일단 마을 사람들한테 물어보자.
병규는 천향리 마을회관 안으로 들어간다.
#12 천향리 마을회관 안/낮
병규는 인사를 하며 들어온다. 그런데 눈에 보이는 태민.
태민과 병규는 눈이 마주친다.
병규: 너..!
병규는 도망가는 태민을 덮친다.
엎치락뒤치락 병규는 잡으려고 태민은 도망가려고 발버둥 친다.
마을사람들은 병규를 때린다.
할머니1: 어서 도망가!
병규: 할머니, 할아버지, 이러면 공무집행 방해에요!
아주머니1: 그런 거 몰라!
태민은 도망간다.
#13 천향리 마을회관 앞/저녁
경찰차와 경찰들은 마을 앞에 웅성거린다.
병규: 이미 김태민 도망갔어.
경찰1: 거의 잡으신 건데...
마을사람들은 경찰들을 꾸짖는다.
아주머니1: 그 청년 나쁜 놈 아니야! 잘 생각해!
그때 한 경찰이 병규에게 다가온다.
경찰2: 큰일입니다!
병규: 왜 찾았어?
경찰2: 멧돼지가 덫에 걸려 있습니다!
병규: 뭐? 멧돼지?
#14 아주머니1의 밭/저녁
경찰들은 아주머니1의 밭에 가고 멧돼지는 덫에 걸려 허우적거린다.
아주머니1: 누가 덫을 설치 한 거지?
동네사람들은 쑥덕거린다.
(인서트)//열심히 덫을 설치하는 태민의 모습//
동네사람들은 반갑습니다를 부르며 마을을 돌아다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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